서명란에 서명 뿐 아닌 성, 이름, 부칭까지…주지사·관료·의원 등 적극 동참
다음 대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유권자 30만명 지지 서명 확보 작업에 불을 붙였습니다.
오늘(29일 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에는 무소속 후보로 추대된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 서명을 받기 위한 장소가 쇼핑센터와 공공장소 등 약 50곳에 마련됐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오후 4~8시 각 장소에서 유권자 지지 서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서명란에는 서명과 날짜뿐 아닌 성과 이름, 부칭 등을 적어야 합니다.
지역 선거본부별로 할당한 지지 서명 확보량은 지역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극동 캄차카주와 연해주에서는 각각 유권자 2000명과 7500명의 서명을 모을 예정입니다.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에서는 어제(28일)까지 1만 2300명의 서명을 확보했습니다.
크림반도에 있는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연방시 2곳, 서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등 3곳에서는 연말까지 유권자 지지 서명 수집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지역별 행정수장과 주요 관료, 의원 등도 푸틴 대통령 지지 서명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노소프 극동 마가단주지사는 어제(28일) 쇼핑센터 입구에서 지지 서명을 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어 페름주, 유대인자치주, 이르쿠츠크주, 쿠르간주, 옴스크주 등 행정수반들도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 지지 서명을 했습니다.
한편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은 지지자 700여 명으로 구성된 추대그룹에서 대선 무소속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또 지난 23일부터 대통령 선거법에서 규정한 40개 이상 지역에서 유권자 30만명의 지지 서명을 확보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지자 30만명 서명 확보는 다음 해 1월 31일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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