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지하서 하마스 지휘시설 발견…"대규모 지하 네트워크"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지휘시설을 가자지구 지하에서 발견했다고 AP 등이 밝혔습니다.

20일(현지시간) A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시설은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다른 땅굴들과 이어져 있었으며, 하마스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알시파 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들과도 직통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이 이곳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지휘한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이 시설은 하마스 고위 당국자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과 비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있었으며, 수년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데이프 사령관이 쓰던 휠체어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신와르의 측근이 살던 집에서 발견된 나선계단과 20m 아래 땅굴로 들어서는 입구에 설치된 방폭 문 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한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그 뒤로도 하마스가 지하 땅굴을 통해 보급품, 무기 등을 운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