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영하 44도…북극 한파 덮친 중국, 20개 도시 올겨울 최저기온

【 앵커멘트 】
북극 한파가 우리나라보다 먼저 덮친 곳이 중국인데요.
주말새 폭설과 역대급 한파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일부 지역은 영하 40도 이하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허리까지 쌓인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산둥성 웨이하이 주민
- "오후에 대부분의 사람이 다 차를 파내요. 오후에서야 눈이 그치고 날씨가 맑아졌거든요. 다들 나와서 차를 찾고 있는데 못 찾는 사람도 있어요."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송전탑이 무너져 주변 도시의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전탑 수리공
-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춥지만 참아야 했어요. 일을 끝내지 않으면 전기가 끊겨서 사람들이 버틸 수 없으니까요. 저희가 수리를 해야만 하죠."

기온 하강으로 얼어버린 황허 상류의 얼음조각이 하류까지 떠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전역에 저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주말에만 23개 성의 주요 도시가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멍구 투리허 영하 44.2도를 비롯해 우루무치 영하 25.6도, 시닝 영하 20.4도 등 북부 지역 곳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수도 베이징도 영하 14.3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최저기온을 경신했고, 상하이는 올겨울 처음 영하의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기상대는 오늘(18일)도 네이멍구 후룬베이얼이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이번 주에도 한파가 이어지겠다며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