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으로 인해 허리가 180도 꺾인 중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여성은 약 27년만에 수술을 받은 후 마침내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8일 영국 더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에 사는 한 여성(37)은 10살 때부터 극심한 척추측만증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키 성장은 120cm에서 멈췄습니다.
척추가 180도 가까이 휘어져 손으로 머리를 지탱하며 지내고, 머리가 허리 뒤에 거의 닿을 정도여서 걷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중국 매체에서는 그가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이들을 등원시키는 데 힘들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베이징대학병원 정형외과 왕유 박사의 집도로 척추 교정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술을 통해 그는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키가 160cm까지 커졌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비틀어지며 몸이 굽고 휘어지는 질환입니다. 원래 척추는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머리에서 아래쪽으로 일직선을 이루어야 하지만, 척추측만증을 겪을 경우 척추가 측면으로 휘어진 형태를 보입니다.
서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비대칭을 이뤄 크게 차이가 나거나, 골반의 높이가 좌우 비대칭인 경우, 등이나 갈비뼈가 튀어나오는 등 신체 불균형 증상이 보일 시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초기에 통증 등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인지하기 어려우나, 틀어진 척추 배열이 주변의 근육, 인대, 신경에 압박을 주기 시작하며 요통, 어깨결림, 두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정도가 심해지면 골반 불균형으로 이어져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중 구조적 척추측만증의 80% 이상은 명확한 원인을 알기 힘든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전적 요인, 생화학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 가지 요인만 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 특정하기 힘듭니다.
척추측만증이 심해질 경우, 장기간에 걸쳐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발전하며 방치 시 흉터와 부작용이 남는 수술을 하는 경우로 이를 수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