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소명을 느꼈다…선택한 길 후회하지 않을 것"
2019년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선정됐던 20대 남성 모델이 캣워크를 떠나 자신의 영적인 소명을 따라 가톨릭 신부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도아르도 산티니(21)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신부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게 주어진 소명을 느꼈다”며 “21살에 신의 뜻에 따라 사제가 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21세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그의 어머니는 21세에 임신해 어머니가 되었고 아버지는 21세에 어머니와의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같은 나이에 종교적 여정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피렌체 출신으로 전직 수영 선수였던 그는 2019년 17세의 나이로 패션그룹 ABE가 주최한 대회에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로 뽑힌 바 있습니다.
그 후 모델로서의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갔고, 배우, 댄서로도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으나, 오래지 않아 이는 자신의 진정한 길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는 자신이 종교의 길을 택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두 신부와 함께 살게 된 경험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으며, 신앙의 형제들을 만나고 일상에서 많은 걸 깨닫게 된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 세계(패션계)에서 순수한 마음을 가진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 덕분에 나는 많은 빚을 지고 크게 성장했으며 예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세계가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릴 수는 없다”면서도 “나는 다른 분야에서 그 열정을 실천할 것이다. 지금 나는 행복하고, 이 여정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현재 예비학교에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하고 피렌체 교구의 두 본당에서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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