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 정세, 국제부 서영수 기자와 뉴스추적 이어가겠습니다.
【 질문 1-1 】
서 기자, 앞서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잖아요.
대피는 마무리가 된 겁니까?
【 기자 1-1 】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이 내려진 이후 수십만 명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가자지구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 상태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아직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제시한 시간 안에 수십만 명이 대피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는 하마스가 이동을 막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지상군이 투입되면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불가피 해보입니다.
【 질문 1-2 】
가자지구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 주민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거죠?
【 기자 1-2 】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곳은 이집트 국경과 맞대고 있는 가자지구 남쪽 라파 지역입니다.
현재 이곳이 가자지구를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데요.
문제는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이집트가 국경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 내에 식량과 전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좁은 지역에 피란민이 계속 몰리면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메하다카 / 팔레스타인계 피란민
-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 외에는 다른 희망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 질문 1-3 】
같은 이슬람권 국가인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 기자 1-3 】
한마디로 말하면 이집트도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국경이 개방되면 최대 수십만 명의 난민이 한꺼번에 이집트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집트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난민 사이에 섞여 들어와 이집트 영토 내에서 무장 투쟁을 일으키는 것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 2-1】
이런 가운데, 중국이 이스라엘을 향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배경 뭔가요?
【 기자 2-1】
네 중국은 최근 중동 지역 외교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고, 그만큼 영향력도 확대해왔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 건데요.
그런데,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장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위권의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와 함께 양측이 즉시 평화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 2-2】
중국의 이런 움직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2-2】
그동안 중국은 이번 사태에서 비교적 중립에 가까운 입장을 유지해왔는데요.
중국 입장에서도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 만큼,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에는 자이쥔 중국 중동 특사를 현지에 파견해 평화 협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의 외교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는데, 평화 협정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미국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질문 3-1】
우리 교민 입국 과정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면서요?
【 기자 3-1】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어젯밤 귀국한 우리 군 수송기에는 일본인도 51명 포함돼 있었죠.
우리 교민에게 우선적으로 좌석을 배정했는데 남는 자리가 있어서,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탑승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오늘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고요.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이 생길 경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뜻도 확인했습니다.
【 질문 3-2】
일본 국민이 우리 군 수송기를 지원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 기자 3-2】
네 지난 4월이었죠. 아프리카 수단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우리 정부가 교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프라미스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교민 28명뿐 아니라, 일본인 5명도 함께 탈출시켰는데요.
해외 위급 상황에서 일본이 두 번 연속으로 우리나라 도움을 받은 셈입니다.
일본 내에선 발 빠른 한국 정부의 대응에 부러움을 표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의 조치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서영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시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 정세, 국제부 서영수 기자와 뉴스추적 이어가겠습니다.
【 질문 1-1 】
서 기자, 앞서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잖아요.
대피는 마무리가 된 겁니까?
【 기자 1-1 】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이 내려진 이후 수십만 명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가자지구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 상태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아직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제시한 시간 안에 수십만 명이 대피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는 하마스가 이동을 막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지상군이 투입되면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불가피 해보입니다.
【 질문 1-2 】
가자지구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 주민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거죠?
【 기자 1-2 】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곳은 이집트 국경과 맞대고 있는 가자지구 남쪽 라파 지역입니다.
현재 이곳이 가자지구를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데요.
문제는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이집트가 국경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 내에 식량과 전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좁은 지역에 피란민이 계속 몰리면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메하다카 / 팔레스타인계 피란민
-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 외에는 다른 희망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 질문 1-3 】
같은 이슬람권 국가인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 기자 1-3 】
한마디로 말하면 이집트도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국경이 개방되면 최대 수십만 명의 난민이 한꺼번에 이집트로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집트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난민 사이에 섞여 들어와 이집트 영토 내에서 무장 투쟁을 일으키는 것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 2-1】
이런 가운데, 중국이 이스라엘을 향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배경 뭔가요?
【 기자 2-1】
네 중국은 최근 중동 지역 외교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고, 그만큼 영향력도 확대해왔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 건데요.
그런데,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장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자위권의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와 함께 양측이 즉시 평화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 2-2】
중국의 이런 움직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2-2】
그동안 중국은 이번 사태에서 비교적 중립에 가까운 입장을 유지해왔는데요.
중국 입장에서도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상황은 피하고 싶은 만큼,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에는 자이쥔 중국 중동 특사를 현지에 파견해 평화 협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의 외교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는데, 평화 협정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미국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질문 3-1】
우리 교민 입국 과정도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면서요?
【 기자 3-1】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어젯밤 귀국한 우리 군 수송기에는 일본인도 51명 포함돼 있었죠.
우리 교민에게 우선적으로 좌석을 배정했는데 남는 자리가 있어서,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탑승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오늘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고요.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이 생길 경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뜻도 확인했습니다.
【 질문 3-2】
일본 국민이 우리 군 수송기를 지원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 기자 3-2】
네 지난 4월이었죠. 아프리카 수단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우리 정부가 교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프라미스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교민 28명뿐 아니라, 일본인 5명도 함께 탈출시켰는데요.
해외 위급 상황에서 일본이 두 번 연속으로 우리나라 도움을 받은 셈입니다.
일본 내에선 발 빠른 한국 정부의 대응에 부러움을 표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의 조치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서영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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