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 양호한 것으로 파악
美 국무부 대변인 "북한에 어떤 양보도 없었어"
美 국무부 대변인 "북한에 어떤 양보도 없었어"
지난 7월 자진 월북 후 북한에 체류했다 추방당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중국 단둥과 한국 오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래비스 킹 이병은 이날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이 북한 내에서 단둥까지 차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 내의 동선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킹 이병은 이후 국무부 (전용기인) 아흐메드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단둥에서 선양으로 날아갔고, 다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해 미 국방부로 이송됐다"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며 수시간 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에 따르면 킹 이병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에서 거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을 묻자 "심문은 받았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구금자에 대한 북한의 과거 관행과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래비스 킹의 어머니 자택에 붙은 '질문 사절' 안내 / 사진 = AP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킹 이병은 27일 밤이나 28일 새벽에 미국 텍사스에 도착할 예정이며,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의료 시설로 이송돼 검사받게 됩니다.
아울러 미국의 이익대표국으로 킹 이병의 추방 과정을 중재한 스웨덴 당국은 킹 이병이 한국이나 일본의 미군 기지에서 의료 검사를 받지 않고 바로 비행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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