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리고 앞이 창창한 나이인 10살의 소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런던의 외곽 도시 워킹의 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소녀는 파키스탄계 영국 소녀 사라 샤리프로, 몸에 치명적인 상처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라의 아빠 우르판 샤리프(41)와 그의 부인인 베이나시 바툴(29) 그리고 남동생인 파이살 말릭(28)은 사라의 주검이 발견되기 하루 전에 파키스탄으로 급히 귀국했습니다. 베이나시 바툴은 사라의 의붓어머니입니다. 가족에게는 이들이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라 샤리프를 포함해 1살에서 13살까지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습니다.
시신 부검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광범위한 부상'으로 폭행 탓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들 부모는 사라가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홈 스쿨링'을 하겠다는 이유로 자퇴를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경찰은 세 사람의 송환 요청을 파키스탄 정부에 요청하고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45분쯤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사라의 주검이 발견된 지 5주 만의 일입니다.
당시 사라의 다른 형제(1~13살)들은 어른들과 동행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파키스탄 정부의 돌봄 시설에 수용돼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북동부 젤룸에 있는 샤리프의 아버지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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