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산당, 공천 철회했지만 '오염수' 명칭 계속 사용
노무라 농림수산상 내일(13일) 전에 사의
노무라 농림수산상 내일(13일) 전에 사의
일본 공산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오염물고기'(汚染漁)라는 표현을 사용한 무라이 아케미 전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의원에 대한 중의원(하원) 의원 후보 공천을 오늘(12일) 철회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산테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 의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가 방류되는 해역에서 잡힌 물고기를 '오염물고기'라고 지칭하는 글을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무라이 전 의원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포함한 일본산 수산물 소비 확대 지원에 대해 "더 확실히 오염 물고기를 먹고 10년 뒤에 건강 상태를 알려주세요"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논란이 되자 그는 글을 삭제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무라이 전 의원에 대해 일본 근해의 물고기가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듯한 메시지를 내놔 우리 당의 견해에 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후보로 공인한 것은 중앙본부의 책임"이라고 사죄를 표했습니다.
다만 고이케 국장은 '오염수'라는 용어를 당분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지난달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부터 발언을 취소하라는 지시를 받았었습니다. 그는 13일에 예정된 개각을 앞두고 물러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노무라 농림수산상은 "잘못 말한 것이 이렇게 큰 문제가 돼서 내각에 폐를 끼쳤고, 그 이상으로 후쿠시마의 모든 분께 매우 폐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사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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