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해수면·대기 온도가 허리케인 만들어…폭우 동반 가능성 커져
최근 북미 해역에서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잇달아 형성돼 남부 지역에 상륙하면서 곳곳에 큰 비를 뿌려 물난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북미와 가까운 멕시코만과 카리브해에 열대성 폭풍과 열대성 저기압 4개가 39시간 만에 잇달아 형성돼 미 남부와 인근 섬들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4개 모두 당초 허리케인에 맞먹는 강력한 위력으로 형성돼 각각 '해럴드'·'프랭클린'·'에밀리'·'거트'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들 중 1개인 해럴드는 대서양에서 북서쪽으로 빠르게 이동해 이날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열대성 폭풍 해럴드 텍사스에 상륙 / 사진=연합뉴스
해럴드의 영향으로 텍사스 남부에는 시속 30마일(48㎞)의 강풍이 불면서 전선과 나무들을 쓰러뜨려 2만여 가구에 정전을 일으켰습니다.
카리브해에 있는 에밀리와 거트는 당초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했다가 세력이 급격히 약화해 NHC의 경보는 현재 종료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이 결합해 해수면 온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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