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수사 의혹 모렐로스 주 검찰총장 '정치적 탄압' 주장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인에 대해 '과음 탓'이라며 관련 사건을 조기 종결하려 한 멕시코의 한 지역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 의혹 속에 체포됐습니다.
멕시코시티 검찰총장실은 현지시간 6일 "여성 살해(페미사이드) 사건 수사를 방해해 사법적 절차를 지연시킨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에 대해 법원이 예방적 구금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중남부 모렐로스주 우리엘 카르모나 검찰총장은 지난해 10월 모렐로스주 고속도로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리아드나 페르난다 로페스(당시 27세) 사인에 대해 "과음한 탓에 목에 음식물이 걸려 질식 등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 거주지 관할 검찰청 소속 자격으로 사건을 재조사한 멕시코시티 검사는 "시신에 다발성 외상이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아리아드나 페르난다 로페스 사망 사건 부실수사 의혹 성토하는 시위 / 사진=연합뉴스
카르모나 총장은 변호인을 통해 "멕시코시티 검찰에 수사권이 없다"고 항변했지만, 예방적 구금을 명령한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카르모나 검찰총장은 자신의 체포가 콰우테모크 블랑코 모렐로스 주지사와 범죄 조직 간 연관성 의혹을 조사한 것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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