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연맹 '조기 폐회 요청'
영국과 미국, 벨기에 대표단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해 잼버리 진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루 폴른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은 참가자와 학부모들에게 "극심한 날씨와 이로 인한 현장 상황으로 잼버리 현장을 일찍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오늘(5일)까지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11일 출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대사관도 인천 소재 대형시설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사실상 철수를 준비하는 걸로 보입니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은 앞서 새만금 잼버리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우리 주최 측에서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퇴소하면서 전체 참가 인원의 15% 정도가 빠지게 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진행되는 각국 대표단의 회의에서 추가로 퇴소하겠다는 국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영국, 벨기에 더해 상당수의 국가가 추가 철수를 결정할 경우,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잼버리 100년 역사상 최악의 행사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