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과 동거하며 폭행·살해 협박을 한 40대 일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중 2명과는 10년 이상 함께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는 동거 여성 2명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야마모리 켄(43)이 어제(28일) 시가현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모리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A(여·36)씨, B(여·37)씨에게 "밟아 죽인다" 등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와 관련, 야마모리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야마모리는 같은 달 19일 또 다른 동거 여성 C(26)씨에 대한 상해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혐의 등으로 이달 8일 다시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야마모리는 여성 3명과 동거하며 여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중 2명과는 10년 이상 함께 살며 반복적으로 폭언하는 등 정신적으로 지배해 감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3명은 야마모리의 교제 상대로, 2명은 동거 후에 일을 그만두며 폭행당하기 시작했습니다. B씨는 몇 번이나 도주를 시도했으나 야마모리에게 발각돼 "도망치면 부모에게 위협을 가하겠다" 등의 협박을 받고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11년 전, B씨는 16년 전부터 야마모리와 동거하며 그의 일을 도왔습니다. 외출은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여성은 "도망치면 (야마모리가)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도망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마모리의 범행은 그가 외출한 사이 피해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발각됐습니다.
C씨는 경찰에 "만약 큰일이 생긴다면 내가 전화했던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2분이 채 되지 않아 전화를 끊었습니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씨가 지난 3월 실종신고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18일 저녁 경찰은 야마모리의 주거지에 들어가 그를 임의 동행하고 다음 날 상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야마모리가 체포된 이후에도 피해 여성들은 여전히 겁에 질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동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