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한국보다 10분 빠른 대피 문자
일본 방송 NHK, 긴급재해용 경량화 페이지로 접속량 제어
일본 방송 NHK, 긴급재해용 경량화 페이지로 접속량 제어
어제(31일) 오전 6시 41분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위급 재난 문자' 안내를 보냈다가 취소한 가운데 대피 이유와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시민의 불안을 가증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같은 상황에서 일본정부는 다른 대응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어제(31일) 오전 서울시가 보낸 문자엔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문자에 경계 경보 이유나 대피 정보가 나와 있지 않고, 네이버 포털은 트래픽 폭주로 접속되지 않으며 시민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이후 22분만인 오전 7시3분쯤 행안부가 다시 위급 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오전 7시 25분, '경보 해제' 문자를 통해 대피 이유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임이 알려졌습니다.
대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서 정부의 안내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일본은 한국보다 10분 이른 오전 6시 30분에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일본 전국순시경보시스템(J얼럿)이 발송한 문자에는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라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라는 대피 이유와 장소가 함께 담겼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송한지 2분 만으로, 대피 명령 대상 지역은 오키나와현이었습니다.
이후 30여 분 뒤인 오전 7시 4분쯤 일본정부는 “일본에 낙하하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라며 대피명령을 해제했습니다.
또 일본 방송 NHK는 오전 긴급재해용 경량화 페이지로 전환해 접속량 폭주를 막은 덕분에 포털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실제 전쟁상황이었다면 끔찍했을 것", "북한과 가까운 우리나라는 왜 문자가 늦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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