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서 무게 3.6㎏ 보검을 흔들림 없이 들어 인상을 남긴 한 여성 정치인이 사전에 진통제 두 알을 먹은 것이 비결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페니 모돈트 의원은 11일(현지시간) BBC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대관식 때 51분간 무거운 '국가의 검'을 들고 서 있던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모돈트 의원은 "대관식 전 6개월간 체육관에 간 적이 없다"면서 "다만 대관식 전에 진통제를 두 알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예전에 해군 훈련을 받을 때 발가락을 꼼지락거려서 혈액 순환을 시키는 것을 배운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관식에서 보검 든 페니모돈트 의원 / 사진=AP 연합뉴스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인 모돈트 의원은 국왕 자문기구인 추밀원 의장 자격으로 대관식에서 보검을 들었습니다.
여성이 이 역할을 맡은 건 영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모돈트 의원은 지난 2019년 영국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외교·국방 전문가입니다.
17세기 찰스 2세를 위해 제작된 '국가의 검'을 들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해서 거의 1시간을 정확한 각도로 들고 있다가 이후에 가벼운 '헌납의 검'으로 바꿔 들었습니다.
대관식 후 그는 '씬 스틸러'로 추켜세워졌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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