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테러범 잡은 남성, '경호원' 아닌 '어부'였다

주민 "어부라 힘도 세고 눈치 빨라 민첩하게 움직였을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폭탄 테러 용의자를 붙잡고 경호원을 기다린 한 시민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경호원보다 빠르게 용의자를 제압한 그는 평범한 50대 어부로 알려졌습니다.

폭탄 테러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폭발음에 혼란스러워했고, 경호원 역시 상황 파악에 바쁜 나머지 용의자를 빠르게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빨간 옷을 입은 한 중년 남성이 용의자를 발견해 바닥에 눕혔는데, 이 남성은 사이카자키 항에서 일하는 50대 어부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처음에 뭔가를 던지고 다시 배낭에서 뭔가 꺼내려 했다"며 "순간 몸이 움직여 붙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지역 주민은 "그는 도미잡이 어부다. 어부라서 힘도 세고 눈치도 빨라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경찰보다 더 빨리 움직여서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용감했다. 어부들의 자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용의자는 현재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