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00여명, 쁘라윳 총리·정부 기관 2곳 상대 소송 제기
미세먼지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 주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방콕포스트는 오늘(11일) 치앙마이 주민 1천700여명이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국가환경위원회, 증권거래위원회 등 정부 기관 2곳을 상대로 전날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원고에는 주민들을 비롯해 북부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학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북부 지역의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는 데 실패해 수명이 약 5년 단축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랑사릿 깐차나와닛 치앙마이 의대 교수는 "주민들이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초미세먼지 속에 1년 내내 고통받고 있다"며 "폐암, 심장병,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이고 수명을 4∼5년 단축할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원고 측은 "논밭 태우기와 산불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라며 정치권과 새 정부가 미세먼지 사태를 최우선시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치앙마이는 최근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PM 2.5 농도가 340㎍/㎥ 이상으로 치솟는 등 대기오염이 세계 최악 수준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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