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는 88달러, 온라인 사전 신청
맥스 "남성 참가 위해선 이전 참가자 보증 필요"
맥스 "남성 참가 위해선 이전 참가자 보증 필요"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다양한 사교 모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사전 신청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이른바 '프라이빗 누드 레스토랑' 이벤트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옷을 벗은 뒤 식당에 입장해 식사를 즐기는 '더 푸드 익스피리언스(The Fude Experience)'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모델이자 행위예술가인 찰리 앤 맥스가 주최했습니다.
이 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을 해야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 88달러(약 12만 원)이며, 행사 참여를 위해선 '참여 동의서'도 작성해야 합니다. 동의서에는 알레르기와 종교적 문제 등으로 인한 식이 제한뿐 아니라, '나체 혹은 반나체 이벤트 중 부적절하거나 무례하다고 간주할 수 있는 모든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 등이 포함됐습니다.
맥스는 "해당 행사는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남성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전 참가자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NYT에 설명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이 행사는 3월 뉴욕에서 열려 2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28명은 모두 처음 만난 사이였습니다.
모임 주제는 '내적 리듬 받아들이기'로, 참가자들은 한 시간 동안 명상, 체조, 호흡운동 등을 한 후 말린 꽃과 비단 식탁보로 장식된 식탁에 둘러앉아 본인의 몸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리로는 당근과 생강 수프, 퀴노아로 속을 채운 피망, 카카오 라즈베리 아보카도 무스 등이 제공됐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40대 여성은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후 달라진 나의 몸과 다시 연결되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인생을 바꾼 저녁 식사였다","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곧 처음 본 사람들과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등의 후기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프라이빗 행사라곤 하지만 선정적인 쇼일뿐"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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