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탄광 사고, 中 '위드 코로나' 속 전력공급 차질 유발 가능"
최근 중국 네이멍구 한 탄광에서 석탄 더미가 무너지면서 53명이 숨지고 실종된 붕괴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이달 말 중국 전역에서 각종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7일 쓰촨성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7분께 바중시 난장현 한 광산에서 갱도 붕괴 사고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3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날 오전 11시께 안후이성 워양현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지반 침수가 발생해 노동자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3일에도 충칭시 샤핑바구 충칭∼청두 간 고속철도 건설 현장에서 담장이 붕괴, 작업 중이던 인부 5명이 숨졌습니다.
이밖에 지난 22일 오후 1시께 네이멍구 아라산맹의 노천 탄광에서 채굴 중이던 석탄 더미가 붕괴한 데 이어 오후 6시 40분께 2차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47명이 실종됐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탄광 붕괴 사고가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꾀하는 중국의 연료 공급 능력을 시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2021년 중국 광산에서 잇달아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적으로 안전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작업과 공급에 지장이 초래됐는데, 이번 사고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중국의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다음 달 5일 개막을 앞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고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안전 점검이 중국 다른 석탄 생산지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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