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장에 산란용 닭 찾는 고객 긴 줄…'병아리사육' 구글 검색 급증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란값이 급등한 여파로 직접 닭을 키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도 산란용 닭 수요가 급증세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와주에 있는 맥머리 부화장의 간부인 진저 스티븐슨은 직접 병아리를 사서 산란용 닭으로 키우려는 집들이 늘면서 "지난달에는 병아리를 사러 온 방문객들이 242명이나 대기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구글 검색어에도 '병아리 사육'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또 취미로 닭을 키우면서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모임을 운영 중인 맨디 크로프트는 "하루에도 수백 명의 신규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며 "계란값 상승이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NYT는 미국 소비자들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서 나타난 사회 현상이라며 특히 계란은 작년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진 영향으로 가격이 작년과 비교해 거의 2배 수준에서 고공 행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NYT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1년간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려온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계란값 등 몇몇 품목의 물가는 연준보단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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