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반응…"무서워서 화장실 못 가", "명백한 범죄 행위"
중국의 한 술집 남자화장실에서 반대편 여자화장실을 훔쳐볼 수 있는 특수거울이 설치돼 논란입니다.
어제(19일) 중국 포털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이 지난 13일 공개됐습니다.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사이의 벽이 특수거울로 설치돼, 여자화장실에서는 평범한 거울처럼 보이지만 남자화장실에서는 맞은편 여자화장실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영상에는 여성 고객들이 평소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며 세면대 앞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 등을 정돈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카메라가 반대편 남자화장실로 이동하자 거울은 유리처럼 투명해졌습니다.
이 특수 거울이 설치된 곳은 소변기 위였으며, 소변을 누면서 여자화장실 광경을 엿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했습니다.
이들은 "역겹다", "앞으로 화장실도 못 가겠다", "명백한 범죄 행위다"라는 등의 분노 섞인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구이린시 당국은 신고를 받고 해당 업소의 영업을 즉각 중단시켰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 같은 특수거울이 설치됐다가 발각된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2016년 베이징의 한 집주인은 욕실에 양면경을 설치했다가 여성 세입자에게 들켜 붙잡혔고, 2018년 베이징 술집과 2021년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술집에서도 여자화장실 세면대 앞에 특수거울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