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추락하던 2.5톤(t) 규모 미국 인공위성이 9일 한반도 상공을 스쳐 지나가면서 전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수명을 다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잔해물은 한반도 상공을 지나 떨어졌습니다.
우주개발이 늘어나고 우주로 발사되는 인공위성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임무를 마치고 버려지는 위성도 늘어납니다.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로 쏘아 올려지는 순간 임무를 다한 로켓의 잔해는 그대로 버려지는데, 일부는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지고 나머지는 여전히 지구 궤도에 남아 우주 쓰레기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 우주에는 위성보다 쓰레기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2021년 이후 세계 각국은 물론 미국 스페이스X와 영국 원웹 등 민간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던 만큼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 최은정 천문연 우주위험연구실장은 "우주로부터 떨어지는 자연우주물체의 위험에 더해 인류가 우주로 보낸 인공우주물체의 추락까지 신경 써야 한다"며 "앞으로는 어쩌면 인간이 쏘아 올린 인공우주물체가 지구로 추락하는 일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류가 우주개발을 해온 60여년이 넘는 시간은 지구 궤도에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를 뿌려온 시간이기도 하다"며 "지구의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지구 밖의 쓰레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류의 평화로운 우주 활동을 위한 해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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