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오스카'로 불리는 세자르상 주최측이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인사는 기소 전이라도 2월 24일 열리는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등 외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2일(현지시간) 배포한 성명에서 "성범죄, 또는 성차별적인 성격의 폭력 행위로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올해 시상식에 올 수 없다는 방침을 공개했는데, 이는 '피해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사를 받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게 세자르상 수상 자체를 금지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의중이라고 합니다.
세자르상 주최 측의 이러한 결정은 프랑스 영화 '레 자망디에'(Les Amandiers)의 주연 배우 소피안 베나세(25)가 최근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 나왔는데, 그는 세자르상 신인상 수상이 유력했으나 성범죄 의혹이 제기돼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2020년, 세자르상은 다수의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감독 로만 폴란스키(89)가 그의 영화 '장교와 스파이'로 감독상을 수상했을 때 거센 비난에 직면했는데, 그의 수상은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여우주연상 후보인 아델 헤인을 포함한 몇몇의 퇴장을 촉진시켰고행사장 밖에서는 여성단체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세자르상 주최 측은 1976년부터 매년 우수한 프랑스 국내 영화를 심사해 시상해왔으며 2023년 세자르상은 2월 24일에 열립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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