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머스크에 신물? 기아 EV6 추천"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각종 논란 휩싸여
불매 운동 번지자 테슬라 대체 전기차 추천 글도

블룸버그 통신이 '머스크 리스크'를 꺼리는 고객들에게 기아의 전기차 EV6를 추천하고 나섰습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 신물이 난 사람들을 위한 전기차 구매 가이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테슬라를 대체할 경쟁 업체의 전기차들을 소개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언급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 신물이 난 사람들'이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불매 운동을 선언한 일부 소비자들을 의미합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트위터를 산 뒤 '큐어넌'(QAnon·극우 음모론 단체)에 추파를 던졌고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금지하기 시작했다"며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은 테슬라 차를 사고 싶었지만, 지금은 확신이 없는가"라며 "이 억만장자(머스크)의 행동은 일부 사람들이 테슬라 차 불매를 공개 선언하게 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3 대안으로 기아의 EV6를 비롯해 독일 BMW i4, 스웨덴 브랜드 폴스타2를 추천했습니다.

특히 EV6에 대해 "판매가격이 4만8천500달러부터 시작하는 기아 EV6 크로스오버는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310마일이고, 테슬라 세단보다 2배 큰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덧붙여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대체 차종으로는 아우디 Q4 e-트론과 BMW iX를 추천했고, 테슬라의 준대형 SUV 모델X를 대신할 전기차로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제안했습니다.

테슬라의 고급 준대형 세단인 모델S 대안으로는 메르세데스 EQS와 아우디 e-트론 GT를 꼽았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이지만, 중국의 비야디(BYD)가 따라잡고 있으며, 기존 자동차 브랜드와 다른 스타트업이 EV 시장에서 점점 더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헌드레드X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 소유주들의 재구매 의사 비율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60%로 10%p 하락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