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라스카 산 올랐다 화산 폭발로 거대 연기·파편 분출
가이드·여행객들, 40분 넘게 달린 끝에 무사 탈출
가이드·여행객들, 40분 넘게 달린 끝에 무사 탈출
산을 오르다 화산 폭발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여행객과 산악 가이드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10일 칠레의 산악 가이드는 여행객 4명과 칠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라스카 산에 올랐다가 눈앞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자 다급히 도망치는 사람들 / 영상=뉴욕포스트 캡처
화산 폭발로 거대한 회색 연기와 돌 파편들이 위로 치솟았습니다.
17년간 라스카 화산을 700번 넘게 오른 경험이 있는 그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급히 도망치며 가족들에게 유언 영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화산이 폭발했다. 나는 분화구 근처에 있다"며 "안드레 사랑해. 엄마, 아빠 모두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약 40분을 미친듯이 뛰었던 이들은 무사히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낮 12시 30분쯤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관광객 중 한 명이 무슨 소리가 나는 건지 물어보기 위해 돌아봤는데 그때 화산에서 연기 기둥이 치솟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칠레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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