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0% 인상 요구에 사측 "5.5%만 가능"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와 직원들이 40여 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NYT 기자와 직원을 대표하는 '뉴스길드' 노동조합은 임금 등에 관한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현지시각 8일 하루 동안 파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1,800여 명의 NYT 편집국 기자와 직원 중 1,270명이 뉴스길드 노조에 소속돼 있습니다.
NYT측은 파업에 불참한 비노조 직원들과 취재 경험이 있는 편집 직원들을 동원해 다음 날 신문을 정상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YT 기자들이 대규모 파업에 나선 것은 1981년 이후 41년 만입니다.
신문사 역사상 짧은 기간 동안의 파업은 몇 차례 있었습니다. 1981년 하루가 채 되지 않은 파업을 진행했고, 2011년과 2017년에는 몇 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 발행이 중단된 것은 1978년 88일간 지속된 장기 파업 이후 처음입니다.
NYT 노사는 여러 현안 중에서도 임금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3월 기존 노사 협약이 만료된 후 임금, 복지, 퇴직금 등에 관해 아직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노조는 1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5.5%만 올려줄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뉴스길드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사측의 임금 제안은 물가상승률은 물론 미국의 평균 임금상승률을 훨씬 밑돌아 경제적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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