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푸틴 성향 매체서 보도, 증거는 제시 안 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계단에서 넘어져 대변 실수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관해 러시아가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6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이날 관련 의혹에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반(反) 푸틴 성향의 인터넷 매체 '제너럴SVR'은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이 서방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목표에 크게 못 미친 야전 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 충격을 받고 계단에서 넘어졌다"며 "소화기관 종양으로 고통을 받던 상황에 쓰러지며 꼬리뼈가 직격당하자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속옷에 대변을 배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5계단 정도 넘어졌다",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을 욕실로 데려가 씻긴 뒤에야 진료할 수 있었다"는 등의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시했습니다. 다만 사진이나 영상 등의 증거를 내놓진 않았습니다.
그간 푸틴의 건강 이상설을 지속적으로 전하던 영국 더선,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제너럴SVR 보도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건강 이상설을 다뤘습니다.
이처럼 해외 매체까지 '용변 실수 의혹'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 보도가 계속되자 대통령실 측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5월 국방·안보 전문가인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은 올해 수차례 제기돼 온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사진으로는 파킨슨병 또는 암 환자인지 알 수 없다"며 "솔직히 말해 푸틴 대통령은 단지 건강염려증 환자"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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