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성 "태닝 뚜껑 밀어봐도 3cm 공간밖에 없어"
태닝숍 문제의 기계, 문고리 없을 정도로 오래된 제품
태닝숍 문제의 기계, 문고리 없을 정도로 오래된 제품
영국에서 한 여성이 태닝 기계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 출신 나탈리 린이라는 여성이 태닝 기계에 갇혀 그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관이 출동했습니다.
나탈리 린은 태닝숍인 '태닝하우스 바이 마이애미 선'에서 나체로 태닝 기계에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 그는 기계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린은 "이 기계가 내 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계에서 열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이러다가 타 죽겠다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끔찍했으며, 공포가 몰려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버튼을 계속 눌러봤지만, 오랫동안 열이 꺼지지 않았다"며 공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린은 UV 램프를 껐으나, 뚜껑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뚜껑을 밀어봐도 3cm 정도의 공간밖에 없었다. 할 수 있는 건 옆으로 살짝 움직이는 것뿐이었다"며 "나는 좁은 공간을 견디지 못하는 편이라 불안감이 극으로 치달았다. 타 죽거나 깔려 죽거나 할 것 같았다. 나중에 누군가 내 벌거벗은 몸을 끌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구조 요청을 위해 소리 질렀고, 약 5분 정도가 지나고 2명의 여성 직원들이 왔지만, 그를 빼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신고받은 소방관들이 와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동안 가게에 있던 2명의 여성 고객들은 직원들에게 가게를 닫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소방관들이 마침내 그녀를 태닝 기계에서 구해냈을 때 그녀는 종이로 몸을 겨우 가리고 있었습니다.
린은 "2명의 고객이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너무 감사하다"며 "이성적으로 판단이 가능한 사람들은 그 2명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제가 된 기계는 문고리가 없을 정도로 오래된 제품이었다고 소방관들은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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