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랙 이름 딴 재단 등을 통해 음악과 창작 활동 이어갈 것
세계적인 히트곡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부른 로버타 플랙(85)이 14일(현지시각) 루게릭병(ALS·근 위축성 측삭경화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플랙의 매니저는 "ALS 때문에 플랙은 노래를 부르는 게 불가능해졌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는 성명을 내고 플랙이 더는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앞서 플랙은 2016년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올해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앓기도 했습니다. 또 2017년 2월 링컨 센터 공연 이후로는 라이브 무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플랙의 매니저는 그의 투병 의지를 전하며 "플랙을 침묵시키기 위해선 ALS보다 훨씬 더 한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플랙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 등을 통해 음악을 비롯한 창작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에는 루게릭병 환자가 약 3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6천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운동 신경세포 소실에 따른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에 이르게 됩니다.
루게릭병은 현재 치료제는 없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만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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