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결전의 날…'의회 권력 변화' 최대 관심

【 앵커멘트 】
미국 의회 권력을 결정지을 중간선거가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됐습니다.
막판 판세는 하원은 공화당 우세가 상원은 초박빙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치열한 유세가 펼쳐졌습니다.
최중락 특파원이 마지막 유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미국 의회 권력을 결정짓는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대학교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양복저고리를 벗고 연설에서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선택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기억하세요, 권력은 여러분 손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미국의 미래를 더욱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연설 도중 일부 공화당 지지자가 나타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르다 제지당하고 쫓겨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메릴랜드)
- "최대 관심은 현재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정치지형이 변하느냐입니다. 마지막 판세로는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가 유력하고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지원을 받으며 막판까지 바이든 정부를 몰아붙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리를 자신하며 오는 15일 대권에 다시 도전할 것을 사실상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입니다."

이로써 중간선거는 2년 뒤 치르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바이든과 트럼프 어느쪽이든 승리하면 영향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공화당은 미국산 전기차가 아닌 경우 보조금 혜택을 제외한 인플레 감축법 개정을 거론하고 있어 의회권력을 장악하면 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개표 결과는 일부 지역이 저녁 8시부터 나오기 시작하지만, 정확한 당락 윤곽은 밤늦게 이어져,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메릴랜드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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