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공식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구글 캘린더'에서 휴무일 사라져
앞서 '해고 리뷰' 일정이 올라와 사내 분위기는 이미 뒤숭숭
앞서 '해고 리뷰' 일정이 올라와 사내 분위기는 이미 뒤숭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 직원들의 근무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들의 휴무일을 없애고 원격근무 제도도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들의 달력에서 휴무일을 삭제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휴무일 폐지에 대해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존 업무 문화를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비평했습니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들의 원격근무 정책을 취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직원들의 경우 사무실로 복귀해 종일 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전체 직원의 절반인 3천 7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가 공식 일정을 공유하는 '구글 캘린더'를 공개로 전환했기에, 직원들이 머스크의 달력에 추가된 '해고 리뷰(RIF Review)'라는 일정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또 트위터가 사내 메신저로 사용하는 '슬랙'에는 퇴직 시 수령하게 될 퇴직금을 계산하는 채널도 올라와 있어 사실상 '언제' 해고가 통보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에 WP는 머스크의 트럼프식 경영 방식이 정리해고를 기다리는 직원들을 떨게 하고 있다며, "트위터 사내 문화가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뒤바뀐 것 같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해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라는 직원의 심정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변화는 기존 수직적 경영 방식을 보인 테슬라와 비교해 트위터가 지방 분권화식 경영 방식을 보였기에 머스크 입장에선 이를 이질적으로 받아들여 수정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대규모 인원 감축과 휴무일 삭제, 원격근무 폐지 모두 조직 체계와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won2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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