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장거리 핵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의 위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성명에서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19일 아라비아해에서 미국 핵 추진 잠수함 웨스트 버지니아에 승선했다고 밝혔다.
쿠릴라 사령관은 "핵잠수함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거리 폭격기와 더불어 미국 3대 핵전력의 핵심 자산"이라며 "미군 중부사령부와 전략사령부가 바다에서 보유한 유연성, 생존성, 준비태세, 능력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 잠수함은 한 발에 핵탄두를 최대 14개까지 실을 수 있는 트라이던트Ⅱ D-5 미사일을 탑재 가능하다. 미사일 사거리는 중량에 따라 7800∼1만2000㎞에 달해 지구 곳곳에서 원하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통상 핵잠수함 위치를 극비에 부친다.
스티븐 파이퍼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핵잠수함 위치 공개는 경고 메시지"라며 "러시아와 중국에 미국 전략무기의 역량을 다시 확인시키는 일거양득"이라고 평가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