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전투기, 아파트로 추락해 4명 사망…조종사는 탈출

러 예이스크서 4명 사망·6명 실종·25명 부상

러시아의 최신형 전폭기 '수호이(SU)-34'가 국경 지대에서 이륙 직후 아파트로 추락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수호이(SU)-34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에서 불이 나 예이스크 시내로 떨어졌다"며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 마당에 부딪힌 뒤 연료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습니다.

예이스크는 러시아 남부 항만도시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마주하고 있는 접경 도시입니다.


시민이 촬영해 SNS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9층 높이의 아파트 건물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해당 아파트 1층부터 5개 층 2,000㎡, 17개 이상 가구가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 2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아파트로 추락하기 직전 비상 낙하산을 타고 탈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주지사와 관련 부처 장관에게 현장 방문을 지시했습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샤헤드(Shahed)-136' 43대를 들여와 우크라이나에 무차별 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7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는 임신 6개월 차 산모를 비롯해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