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걸 숨긴 채 산모에게 알리지 않고 데려다 키워
불법 낙태 수술을 유도했던 산부인과 의사가 불임 상태의 며느리를 위해 낙태 수술로 태어난 다른 사람의 아이를 몰래 데려와 키우다 적발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산부인과 의사 A씨는 아들 부부가 오랫동안 자녀를 낳지 못하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6일) 베이징일보와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구이저우성 구이양 북부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갓난아이가 쉬지 않고 운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있던 여성 두 명이 우는 아이를 잘 달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분유만 먹이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신고한 것입니다.
출동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두 사람이 아이 친부의 생년월일과 아이의 출생일 등 서로 다른 상반된 정보를 쏟아내면서 경찰에 모든 범행이 탄로 났습니다.
A씨는 자녀가 없는 아들 부부에게 아이를 주러 가는 길로 자신이 친모가 아닌 것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젊은 여성을 고용해 동행하다 덜미가 잡히게 되었습니다.
범행을 주도했던 A씨는 은퇴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지난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구이저우성의 한 개인 병원 산부인과 이사로 부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씨는 줄곧 이 병원에서 중국에서 불법인 낙태 수술을 암암리에 수술해왔습니다.
지난 5월 A씨는 한 여성 환자의 불법 낙태 시술 유도 분만 중 건강한 상태의 신생아가 태어나자 오랜 기간 불임 상태였던 친아들과 며느리 내외를 위해 아이를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낙태 시술을 받았던 산모에게는 일체의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아이를 빼돌려 완전 범죄를 계획했습니다.
신 씨는 당시 수술 이후 약 3개월 동안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에 이 아이를 숨겼습니다.
이어 아이가 일반 아이들과 동일한 속도의 정상적인 발육 상태를 보이자 10월 초 아들 내외가 사는 베이징으로 아이와 함께 동행한 겁니다.
현재 A씨는 아동 유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갓난아이는 보육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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