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로 돈 벌었다.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며" 거액 팁 지불
석달 뒤 돌연 전액 환불 요구…가게 측 "이럴 거면 처음부터 내지 말았어야"
석달 뒤 돌연 전액 환불 요구…가게 측 "이럴 거면 처음부터 내지 말았어야"
미국의 한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시켜먹은 뒤 가게 직원에게 팁으로 3000달러(약 400만원)를 준 남성이 돌연 태도를 바꾸고 전액 환불을 요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릭 스미스는 미국 펜실베니아의 스크랜턴에 있는 피자가게에 거액의 팁을 남긴 후 갑자기 카드사와 피자가게에 전액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에릭은 지난 6월 이 가게를 방문해 13.25달러(약 1만8000원)짜리 피자를 시켜먹었고, 직원 마리아나 램버트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한 에릭은 3000달러를 팁으로 지불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로 돈을 벌었다.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며 영수증에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습니다. '예수를 위한 팁'이란 예수의 깜짝 선물이라는 뜻으로 대가 없이 거액의 팁을 제공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거액의 팁을 받은 직원 램버트는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에 낯선 사람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라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훈훈한 상황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에릭이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팁을 전액 환불해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매니저는 "스미스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팁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될 거였다면 처음부터 팁을 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램버트 역시 이미 받은 팁을 다 써버린 상태라 돌려줄 수 없다고 곤란해했습니다.
매니저는 에릭에게 상황을 전하며 협상을 시도했으나, 에릭은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면 나를 고소해라. 법원이 판결해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훈훈한 사연이 갑자기 소송전으로 뒤바뀌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향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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