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에 대한 반대 의사 표명으로 스스로 분신했을 가능성 높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에 관해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일본에서 국장에 반대하는 시민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21일) 현지 언론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일본 총리관저 인근 도로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의식은 남성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불명에 중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로는 남성이 당국에 발견되기 전인 이날 오전 6시 50분께 "남성이 불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가 도쿄소방청에 접수됐습니다.
발견 당시 의식불명의 중태로 알려졌으나 이후 의식을 회복하고 "스스로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현장에서 불을 끄던 경찰관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현장은 카스미가세키의 관청가로, 내각부 등이 있는 중앙합동청사 8호관의 남쪽길이었습니다.
근처에는 총리관저와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입니다.
수사 관계자는 이 남성 옆에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긴 문서가 놓여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이 남성이 국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스스로 분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최근 일본은 다가오는 27일로 예정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이 이달 17∼18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의견이 60.8%로 찬성(38.5%)으로 반대의 여론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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