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하자"는 말엔 '소탈 농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관련된 영상들이 SNS에서 화제입니다.
지난 10일 오전 찰스 3세 국왕은 성 제임스 궁에서 왕위를 계승하기 위한 즉위식을 거행했습니다. 당시 찰스 3세 국왕은 즉위 선언문 등 공식 문서에 서명을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는 인상을 찌푸린 채 책상 위에 있던 펜 트레이를 흔들며 수행원에게 치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문서에 서명을 할 때도 다시 펜 트레이가 책상 중앙에 있는 걸 보곤 짜증스럽다는 듯 손을 여러 번 휘젓기도 했습니다. 생중계로 포착된 이 장면에 해외 누리꾼들은 "친절하게 요청할 수도 있는데 하인 대하듯 행동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왕세자 시절 거리에서 시민과 농담을 나누는 찰스 3세 국왕의 영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커먼웰스(영연방) 게임 개막식에서 군중과 인사를 나누는 찰스 3세 국왕을 향해 한 시민이 "찰스, 맥주 마시러 갈래요?"라고 외쳤습니다.
찰스 3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뭐라고?"라고 답하자 시민은 재차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후 찰스 3세 국왕은 "어디로?"라고 물은 뒤 익살스럽게 웃고는 시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디 좋은 데를 알려줘야 할 거야"라고 농담했습니다.
해당 시민은 이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인간적인 면을 보고 그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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