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어공주를 둘러싼 논쟁, 온라인서 이어져
'흑인 인어공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디즈니 실사영화 예고편이 지난 9일 공개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로 흑인 배우를 백인으로 바꿔놓은 동영상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어제 포브스 등에 따르면 'TenGazillioinIQ'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사용자는 디즈니의 흑인 인어공주를 백인으로 바꾼 동영상을 만들었다가 트위터로부터 계정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처음 소개한 네티즌은 "AI 과학자의 공로 덕분"이라며 "그가 인어공주를 고쳤다. (흑인 인어공주를) 적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 소녀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흑인 인어공주에 반발한 인종차별적인 영상"이라며 비판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영화는 흑인 R&B 가수 겸 배우 핼리 베일리가 주인공 아리엘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한편, 이 예고편 공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인어공주 원작 삽화에는 창백한 피부의 여성이 등장한다"고 주장하면서 "디즈니가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주의'에 경도돼 원작을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신화 속 인어의 피부색을 문제 삼는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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