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영수, 美 에미상 뒤흔든 '꺾기 춤'…"나이는 숫자에 불과"

에미상 뒤풀이서 파격 댄스 ‘화제’
오영수 “우리 문화, 세계적 반열에 올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배우 오영수의 에미상 애프터파티 파격 댄스가 화제입니다. 78세의 나이가 무색한 ‘꺾기 춤’을 선보이며 ‘오징어 게임’ 팀의 수상을 축하한 겁니다.

12일(현지 시각)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 애프터 파티가 열렸습니다. HBO, 애플TV+, 넷플릭스 등이 주최한 행사로 후보자 등 유명인사들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건 다름 아닌 ‘깐부’ 오영수입니다.

현장 영상은 미국 유명 작가 미나 해리스가 트위터를 통해 “O Yeong-su cutting it UP”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오영수는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 곡에 맞춰 비트를 쪼개 온몸을 흔들었습니다. 가볍게 몸을 흔들거나, 로봇처럼 양팔과 다리를 꺾으며 음악을 즐겼습니다. 파티 참석자들은 오영수의 동작에 맞춰 리듬을 타거나 박수를 통해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오영수는 춤을 마무리하며 두 손을 높이 든 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었고, 조회수 45만 회를 넘으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보는 내가 즐겁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너무 멋지다” “내가 춤을 언제 췄지…”라는 등 오징어 게임 속 대사를 응용하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오영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오영수는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우리의 문화 수준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 오늘과 같은 자리가 만들어 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 그런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언젠가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며 “이제는 자신감이 많이 들고 그런 느낌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경제는 10년 걸릴 걸 5년 안에 이뤘다는 비약이 있는데 지금까지 문화는 그렇지 못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문화가 경제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