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마지막 공식 일정 사진…손등에 멍 자국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사진에서 손등에 커다란 멍 자국이 포착됐습니다.

영국 BBC는 현지 시간 12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기 전 마지막 사진은 지난 6일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를 접견했을 당시 촬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장소는 여왕이 여름을 맞아 머물고 있었던 스코틀랜드 밸모럴궁입니다.

통상적으로 여왕은 차기 총리로 내정된 인사를 만나 총리에 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그동안 영국 국왕의 관저인 런던 버킹엄궁에서 진행돼 왔지만, 여왕의 거동이 불편한 점 등을 고려해 밸모럴궁에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사진 속에는 미소를 지으며 트러스 신임 총리를 맞이하는 여왕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여왕의 오른손에는 손등을 뒤덮는 커다란 멍 자국이 포착돼 건강이 악화됐음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왕실 전속 사진사 제인 발로우는 "지난 여름에 사진을 찍었을 때보다 여왕은 확실히 더 나약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트러스 총리와 함께 찍힌 여왕의 사진은 이 멍 자국으로 인해 영국 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맥 주사 등으로 인해 멍이 생겼을 가능성, 혈액순환장애·혈관질환 등의 가능성, 노년에 생기는 '자반병'일 가능성 등이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