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키이우에 이어 제 2의 도시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일부가 우크라이나 수중에 들어갔다.
하르키우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쟁 이후 줄곧 점령한 곳이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 주지사 바탈리 간체프는 현지 TV에서 "일부 마을이 우크라이나 수중에 들어갔다"면서도 "적들의 진격 속도는 늦춰졌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8일 하르키우주 등지에서 700㎢ 이상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전투가 있었다는 사실만 인정했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측이 공식적으로 하르키우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넘어갔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다.
간체프 주지사는 "러시아가 주요 거점으로 삼아온 이지움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온라인 영상에서 "이지움에 있는 러시아군이 거의 고립 상태"라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하르키우에 병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마을에서 시신 2구를 발굴해 전쟁범죄와의 연관성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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