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25세 우버 드라이버, 美 하원의원 당선유력

올해 25세인 총기규제 운동가이자 차량호출서비스 '우버' 드라이버인 맥스웰 프로스트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플로리다 지역 민주당 하원의원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프로스트는 미 플로리다주 10지역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유력 경쟁자인 코린 브라운 전 하원 의원과 랜돌프 브레이시 주의원 등을 제치고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민주당 텃밭인 이 곳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확정된 만큼 중간선거 본선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프로스트는 모자라는 수입을 충당하려고 우버를 운전하는 등 'Z세대'(1996~2005년생) 현실을 대변하는 정치적 상징성으로 주목받는다. 미국 헌법에서는 25세 이상 성인으로서 해당 주에 7년 이상 거주한 미국 시민에게 하원의원 출마 자격을 부여한다.
프로스트는 정치경험이 전무하지만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의 총기난사 사건 이후 극우성향의 공화당 소속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격렬한 토론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드샌티스 주지사에게 강력히 총기규제에 나서라고 요구했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내 진보성향 지지층으로부터 든든한 후원을 받는 중이다.
프로스트는 CNN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는 미국에서 직면한 도전으로 고통받지만, 우리의 대표자는 의회에 없다"며 "우리도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으로서 그간 경험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