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장 현대적인 무기 동맹국에 제공할 준비 돼 있어"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이지만…러시아 수출액 매년 감소하는 추세
작년 러시아 무기 수출 최대 고객 '인도'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이지만…러시아 수출액 매년 감소하는 추세
작년 러시아 무기 수출 최대 고객 '인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에서 자국의 무기 판촉에 직접 나섰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육군-2022' 포럼 개막 축사에서 "러시아는 소형무기부터 장갑차와 대포, 전투기, 무인항공기까지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동맹국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신뢰성과 품질, 고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무기 대부분이 실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무기가 어떤 전투 작전에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군과 무기의 저조한 전투력을 볼 때 수출 전망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이지만, 최근 수년간 수출액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2016~2020년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전 세계 총 수출량의 20%를 차지했는데, 2011~2015년 26%와 비교하면 러시아의 무기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서방이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 조달에 제재를 가하면서 러시아 전차 공장이 생산 중단 위기에 직면하는가 하면, 실전에 투입한 러시아제 무기에서 설계 결함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도·중국·이집트·알제리 등 4개국이 러시아 무기 수출의 73%를 차지했는데, 이 중 인도는 지난 5년간 약 65억 달러(약 7조9956억 원)치를 구매하면서 러시아가 판매하는 무기의 약 23%를 차지했습니다.
이전부터 인도와 러시아는 중요한 국방·외교 파트너로서 미국과 유럽의 설득에도 인도의 러시아와의 교역은 계속돼 올해 1~4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300% 늘었고 같은 기간 석탄 수입은 345% 증가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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