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내년 말에 최대 23달러(약 3만원)의 교통혼잡 요금을 도입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시는 맨해튼 중심 60번가와 맨해튼 남단의 배터리 파크 사이에 있는 중심 업무지구에 진입하거나 남아있는 차량에 대해 매일 변동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은 미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로, 교통혼잡 요금이 도입되면 혼잡세를 도입한 미국의 첫 도시가 될 전망이다. 영국 런던은 2003년부터 교통혼잡 요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미 2019년에 승인돼 당초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 시행하지 않았다.
연방도로청(FHWA)이 이날 필수 환경 평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오는 9월9일까지 제출된 대중의 의견을 검토할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교통혼잡 요금 정책이 승인되면 10개월 이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노 리버 메트로폴리탄 교통국 CEO는 "교통혼잡 요금은 환경에 좋고, 대중교통에 이로우며, 뉴욕과 지역사회에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 운전자들은 뉴욕 시내에 피크타임에 입장하려면 최소 9달러(약 1만2000원)에서 23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야간 통행료는 5달러(약 6500원) 가량이다.
환경평가 결과에 따르면 '교통혼잡 요금'을 부과할 경우 맨해튼으로 유입되는 자동차 수를 15~2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통행료는 연 10억~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