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의 약 70%를 생산하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폭스바겐이 개발 예정인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을 의뢰받았다.
22일 로이터통신과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와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새로운 차량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TSMC에 생산을 맡긴다고 보도했다.
카리아드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새로 개발할 반도체는 스텔라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제품군에 속한다. MCU는 자동차 전자장치 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로, 차량용 반도체가 쓰이는 대표 부품이기도 하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일본 르네사스,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미국 마이크로칩 등 6개 업체가 전 세계 물량의 9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물량의 약 70%를 TSMC가 생산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가 폭스바겐의 주문 의뢰에 대해 동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단계지만, 의뢰를 받아들이면 TSMC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1위 위상을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구매 책임자인 무라트 악셀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TSMC와의 협력을 통해 전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몇 년 동안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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