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방송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용의자의 총격 직전 모습을 공개했다. 용의자는 바리케이드 인근에서 팔짱을 낀 채 현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8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 모습은 피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 촬영된 것으로, 화면 속에서 용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팔짱을 낀 채 바리케이드 옆에 서서 연설이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회색 티셔츠에 검은색 가방을 어깨에 크로스로 매고 카키색 카고 바지와 검정색 운동화 차림이었다. 마스크는 코를 덮지 않아 '턱스크'에 가까웠다.
이 영상은 NHK방송이 아베 전 총리의 유세 현장을 취재하다 촬영된 것이다. NHK방송은 이날 오전 11시께 참의원 선거 유세 현장에 미리 카메라를 세워뒀고,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41)는 이 근처를 계속해 서성였다.
카메라는 이후 유세 현장에 도착한 아베 전 총리의 모습을 담았으며, 이후 갑자기 총성이 2회 울리면서 화면도 함께 흔들렸다.
이후 카메라 영상엔 야마가미가 체포되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떨어뜨린 검은색 테이프를 두른 총도 화면에 잡혔다.
한편 아베 전 일본 총리는 총상 후 병원으로 즉시 옮겨져 심폐정지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전 총리가 오후 5시 3분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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