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여주인공에게 반해 '관심 끌려' 범행
유튜브에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 올려
유튜브에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 올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미수범 존 힝클리가 음악인으로서 다음 달 뉴욕에서 계획했던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타임스(NYT)는 다음 달 뉴욕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존 힝클리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호텔 측은 지역사회의 안전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존 힝클리는 지난 1981년 워싱턴DC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총을 쐈습니다. 당시 총 6발을 쐈는데, 제임스 브래디 당시 백악관 대변인과 경찰, 경호원 등에게 명중했고 방탄유리에 맞았던 총알이 튕겨 나가며 레이건 전 대통령의 왼쪽 겨드랑이를 뚫고 들어가 그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레이건 전 대통령은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당시 힝클리는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영화 '택시드라이버'를 보고 여주인공 포스터에게 반해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정신 이상으로 30여 년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2016년부터는 버지니아주(州) 자택에서 보호관찰 대상으로 감시받다 지난 15일 석방되어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는 2020년부터 유튜브에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을 연주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음악인으로서 제2의 삶을 살아보려고 했습니다.
팔로워 2만 8천여 명을 모으고, 뉴욕 공연이 취소되기 전에는 좌석이 매진 되는 등 대중의 반응은 좋았지만 음악에 대한 반응보다는 그가 레이건 전 대통령을 암살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뉴욕과 시카고, 코네티컷주 등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공연 취소에 실망했다고 밝혔지만 안전을 생각한 호텔 측의 결정 또한 이해한다며 새로운 공연 장소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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