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영향에 아이폰이 일본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차기 아이폰 모델은 일본에서 최대 20%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일(현지시간) 리서치 기업인 MM소켄이 전세계 34개 국가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3(128GB)의 온라인 판매 가격을 엔화로 환산해 조사한 결과, 일본이 9만8800엔(약 95만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고 16일 보도했다.
가장 비싼 국가는 브라질로, 엔화로 환산 시 20만7221엔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33개국 평균은 12만6433엔이었다.
한국(11만3123엔)은 평균보다 낮았으며, 미국은 11만6577엔, 중국은 11만5894엔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9월 기준 홍콩의 9만6682엔에 이어 전세계 판매대상국 중 두 번째로 아이폰이 저렴했지만, 엔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더 저렴해졌다.
전일 NHK 등 일본 언론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장중 한 때 1달러 당 135.16엔까지 떨어지는 등 1998년 10월 이후 약 2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애플의 차기 모델의 판매가격이 인상될 것이라 분석이 나온다.
오코타 히데아키 MM소켄 상무이사는 "최대 20%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