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텍사스의 한 동물원 인근에서 낯선 형체의 동물이 포착되면서 SNS 상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마치 늑대인간처럼 네발 달린 짐승이 두발로 서있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텍사스주 아마릴로시가 시립 동물원 보안 카메라에 잡힌 동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SNS에 도움을 요청한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아마릴로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아마릴로 동물원은 5월 21일 새벽 1시 25분경 동물원 외곽에서 이상한 이미지 한장을 포착했다"라며 "어떤 사람이 이상한 모자를 쓰고 밤에 돌아다니는 것일까. 추파카브라일까. 혹시 이 생명체와 비슷한 동물을 알고 있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아마릴로시는 이 글과 함께 CCTV 영상을 캡쳐한 사진을 첨부했다. 어두운 새벽 시간 철조망 너머로 두발로 서 있는, 낯선 동물의 형체가 보인다. 머리 모양을 보면 늑대나 여우 등이 연상된다.
CNN은 동물원의 CCTV가 움직임을 포착해 작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라는 건 확실하다는 의미다.
아마릴로 동물원 관계자는 "뒷다리로 서 있는 너구리 일 수도 있고, 공원을 걷고 있는 사람이 우연히 이상하게 포착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설 속의 동물인 추파카브라가 CCTV에 잡혔다고 믿는 주민들도 많다. 염소 등 가축의 피를 빨아 먹는다고 하는 전설속의 동물로, 온 몸이 털로 덮여 있으면서 캥거루처럼 통통 튀어 다닌다고 전해진다.
SNS 상에서는 이보다 더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영화 캐릭터인 소닉,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켓 등 대중 미디어에 등장한 의인화된 캐릭터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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