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다른 손목부착기기 개발은 지속"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스마트워치 개발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어제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하고 손목을 위한 다른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메타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업을 관장하는 '리얼리티 랩스'는 2년 이상 암호명 '밀란'으로 스마트워치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밀란 스마트워치는 운동 측정, 메시지, 음악 재생 등 기존 스마트워치 제품의 기능들을 갖추고 있으면서 애플워치와 달리 카메라가 2대 장착돼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제품은 당초 내년 봄에 출시될 계획이었고, 가격은 349달러(약 43만7천원)가량으로 예정됐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 사진=연합뉴스
카메라가 손목 신경 신호를 디지털 명령으로 전환하는 기능(근전도·EMG)에 영향을 줘,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메타는 스마트워치에 EMG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는데, 카메라 탑재 모델이 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한 대는 화면 전면 하단에, 다른 한 대는 착용자의 손목에 맞닿는 후면에 달려 있습니다. 카메라 탑재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고무줄이 달린 스마트워치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국내에서는 "찜질방 열쇠같다"는 조롱 섞인 평가가 나온 바 있습니다. 해당 디자인은 애플워치와 똑같은 사각형 화면에 메타 로고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고무끈이 달려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